번역체 표현 찾기
책 제목: 천 개의 파랑 | 지은이: 천선란
번역체 표현 1
투데이는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릴 것이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세상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등속 운동을 유지하며 자신에게 다시 생긴 삶을 이어갈 것이다.
'-(으)로부터(서)'는 영어 영향을 받은 일본어 투 표현에서 유래했습니다. '압박으로부터' 대신 '압박에서'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번역체 표현 2
화물차의 자율주행 기능이 부드럽게 코너를 꺾을 때마다 고정된 몸이 반동에 의해 움직였다.
'에 의하여'란 표현은 일본어 표현을 그대로 옮긴 표현이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법률 분야에서는 법원도서관이 이를 순화하여 쓰도록 장려합니다. '반동 때문에' 또는 '반동으로'로 대체하는 편이 좋습니다.
번역체 표현 3
콜리는 끝도 없이 읊었다. 단어가 화물칸에 가득 쌓여 포화되기 직전에 목적지에 도착했으며 콜리가 아는 단어는 거기서 멈췄다. 천 개. 콜리가 떠올린 단어는 천 개였다.
'하다'와 결합하여 자동사 역할을 하는 명사에는 되도록 '되다'를 붙이지 말아야 합니다. '되다'를 분별없이 쓰는 버릇은 영어나 일본어에서 유래했습니다. '포화하기'라고 고쳐야 합니다.
번역체 표현 4
그래도 혹시 모르니 더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 은혜가 입을 열었지만 이마저도 뒤늦게 찾아온 방문객에 의해 무산되었다.
어미 '-는'이나 '-을'-ㄹ'로 충분한데 '-을 수 있는'을 쓰는 버릇은 외래어 영향으로 보입니다. '도와줄 방법이' 또는 '도와주는 방법'이라고만 써도 충분합니다.
번역체 표현 5
복희는 자신의 손에 붙잡힌 이 남자도 그런 놈들 중 하나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굳이 '자신의 손'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자기 손'이라고 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또, '놈들 중 하나'는 '놈 중 하나'라고 써야 합니다. 최근 우리말에 접미사 '들'을 원칙이 없이 사용하는 예가 매우 흔합니다. 이는 영어의 영향이 크므로 가려서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우리말에는 '들'이 붙으면 복수의 의미보다는 빈정거림의 뜻으로 쓰이는 예가 많습니다. 따라서 '들'의 사용을 자제하심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여러', '양국', '각'은 자체가 복수이므로 접미사 '-들'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예) 여러 학생들이 -> 여러 학생이
번역체 표현 6
"주말 일인데 저는 불금이나 불토의 개념도 없어서 술 마시고 늦게 출근하거나 못 나오는 경우도 없을 거예요. 저 담배 종류도 다 외웠는데 여기서 한 번 읊어볼까요?"
스트린을 함부로 만질 경우 공공재물손괴죄로 벌금이나 실형이 따를 수 있으나 이런 식으로 고장 난 스트린을 고쳐주는 경우는 예외다.
"요즘 우승 확률도 다 계산한다니까. 승률만 보고 가도 밑지는 경우는 없대."
그 애의 취미나 성격을 속속들이 안다는 건 아니고 연재가 계속 이렇게 나올 경우에 어떤 선택을 할지 잘 알고 있었다.
대회에서 입상 이상 하지 못할 경우 제공한 모든 부품은 돈으로 갚을 것.
이때 쓴 '경우'는 일본어의 영향을 받아 우리말에 널리 쓰인 만큼 다르게 씀이 좋습니다.
(예) 예외의 경우에는...(X) 예외에/예외이면...(O)
위 예문에서는 차례대로 다음과 같이 고치면 깔끔하다.
나오는 경우도...(X) 나오는 일도...(O)
만질 경우....(X) 만지면...(O)
밑지는 경우...(X) 밑지는 예는...(O)
나올 경우에...(X) 나올 때에...(O)
못할 경우...(X) 못하면...(O)
번역체 표현 7
색으로 기수를 구분하기 위해 만든 투구. 존재 자체가 말을 타기 위해 만들어졌으므로 낙마해 부서진 기수는 그대로 폐기처분 됐고 머지않아 새로운 기수가 등장할 거였다.
'~하기 위해'는 영어 단어 'for'의 번역체이다. '구분하려고', '타려고'로 바꾸는 게 좋다.
※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 잡코리아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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